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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권 가계대출 6.8조 늘어…주담대 증가 규모 축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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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08 21:15:28

    한은 "계절적 요인 해소로 9월보다 증가폭 확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늘어났다.

    가계대출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정부 대출 규제 강화 등이 효과를 내면서 향후 가계부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정부의 규제 강화와 은행들의 금리 인상에도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또다시 7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000억원 많았다.

    감소세를 거듭하던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4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째 늘어나는 모습이다. 증가폭이 8월 6조900억원에서 9월 4조8000억원으로 줄기는 했지만, 지난달 다시 늘어났다.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달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어난 839조6000억원이었다. 주담대가 증가세는 이어갔으나 증가 규모는 전월(6조1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45조7000억원)은 분기 말 매·상각,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월초 연휴 소비자금 및 공모두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늘면서 9월 1조3000억원 감소에서 1조원 증가로 돌아섰다.

    ▲ 은행 가계대출  ©한국은행

    한은은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강화 조치 영향이 점차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기업대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예금은행의 10월 기업 대출 잔액(1246조4천억원)은 한 달 사이 8조1000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이 회사채 등 기존 직접금융조달 기업의 대출 활용,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4조3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도 기업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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