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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반등 기대감 ‘업’ 반도체 회복세 뚜렷…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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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31 11:28:40

    생산 1.1%·소매판매 0.2%·설비투자 8.7% ↑

    9월 산업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전체 생산 증가를 견인한 영향이다. 산업활동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만이다. 다만 경기 상황을 나타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석달 연속 ‘불황’ 신호를 보냈다.

    ▲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7월(-0.8%) 감소 전환 후 8월(+2.0%), 9월(+1.1%)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산업 생산 증가를 주도한 것은 광공업이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제조업 중심으로 늘면서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 생산은 1.9%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보다 10.4%포인트(p) 하락했다. 반도체(-6.7%)와 기계장비(-9.0%), 1차 금속(-2.7%) 등에서 재고가 줄었다.

    반도체 경기는 회복세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늘어 8월(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23.7% 증가했다.

    ▲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4.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도소매(1.7%),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0.4%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늘었다. 소매 판매는 올해 7월(-3.2%), 8월(-0.3%) 두 달 연속 감소 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3%)와 운송장비(12.6%)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했지만, 이 역시 작년 동월대비로는 5.7% 감소했다.

    다만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는 여전히 ‘빨간 불’이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99.3)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려 3개월 연속 100선을 밑돌았다. 향후 경기 흐름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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