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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계대출 금리 일제히 상승…주담대 5월 이후 4개월 연속↑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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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27 16:07:45

    가계대출 금리 9월 0.07%p↑…2개월 연속 상승

    지난달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오름세 속 또다시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부동산시장 회복세 속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영끌' 차주들의 이자 부담 역시 커지게 됐다. 기업대출 금리도 석 달 만에 오르면서 전체 대출금리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 미국 긴축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도 두 달 연속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8월(4.83%)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지난 7월(4.80%)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계대출 가운데선 주담대와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전 대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비중이 높은 주담대 신규 취급 금리는 전월 대비 0.04%포 인트 오른 4.35%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다.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각각 0.06%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모두 상승했으나, 4.30%로 0.05%포인트(p) 오른 고정형이 4.51%로 0.01%포인트(p) 오른 변동형보다 상승 폭이 컸다.

    기업 대출금리도 5.27%로 0.06%p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5.18%, 5.34%로 0.01%p, 0.10%p씩 상승했다.

    ▲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추이 ©한국은행

    가계와 기업 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5.17%로 집계됐다. 전월(5.10%) 대비 0.07%p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와 수신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시장 금리 상승과 함께 3.81%로 0.16%p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74%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15%p 상승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96%로 CD,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0.17%p 올랐다.

    9월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36%p로 예금 금리 인상 폭이 대출금리를 웃돌면서 전월(1.45%p) 대비 0.09%p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49%p) 역시 0.01%p 감소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27%·0.06%p), 신용협동조합(4.02%·0.06%p), 상호금융(3.77%·0.05%p), 새마을금고(4.53%·0.04%p)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76%)이 0.58%p 하락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6.08%·0.05%p), 상호금융(5.67%·0.01%p), 새마을금고(6.17%·0.12%)는 각각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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