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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8월 연체율 0.43%, 두달 연속 상승…3년6개월 만 최고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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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25 19:17:49

    가계·기업대출 등 전 분야 연체율 ↑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은행권의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해 건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체율은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이자가 오르고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향후 부실 우려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합뉴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말 대비 0.04%포인트(p), 전년 동월(0.24%) 대비로는 0.19%p 상승한 것이다. 연체율이란 전체 대출 잔액 중에서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잔액의 비중이다.

    8월 은행 연체율은 지난 2020년 2월(0.43%)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7월(0.39%)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어났다.

    ▲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8월 신규 연체율(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 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47%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3%)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5%) 모두 각각 전월 대비 0.01%p, 0.0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대비 0.01%p 오른 0.24%며,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높아진 0.7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고금리 지속,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연체율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 적립 정합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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