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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서산-당진 고속국도 건설공사 낙찰...한국도로공사 발주


  •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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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20 15:04:03

    ©금호건설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금호건설은 20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간 건설공사(4공구)’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금호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된 4공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의 일부 구간이다. 4공구의 사업비는 1345억원으로 금호건설은 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번 공사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올해만 공공공사 수주고를 3122억원으로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대산 석유화학단지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을 연결하는 총 길이 25.36km의 고속도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날로 증가하는 대산항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개통은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금호건설이 공사를 맡은 4공구는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신시리’와 ‘충청남도 당진시 사기소동’을 잇는 고속도로다. 왕복 4차로에 길이는 4.11 km이며, 교량12개소(총 길이1.19km)와 당진 분기점을 포함하는 토목공사가 포함돼 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약 8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도로공사 수주에서도 보여지듯이 금호건설은 건설업계 최상위권의 공공공사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공공부문 수주경쟁력으로 공공부문의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에 달해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건설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고와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건설의 좋은 소식은 공공공사 분야를 넘어 주택분야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금호건설은 서울 도봉동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방학역 사이에 들어서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다. 지난 13년간 단 한 번도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터라 도봉동 일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99가구로 이 중 13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중랑천 산책로가 가깝고, 서울 북부지검, 지방법원 등이 인접해 있다.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돼 있어 도봉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금호건설이 인천시 서구에 분양한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과 ‘강릉 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사업장도 완판을 달성해 금호건설에게는 호재로 꼽히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여러 지역에서의 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의 경우 완판은 물론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재무 상황도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건설사들의 이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금호건설의 이익률 역시 악화됐다. 다만 건설업체 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보수적 회계 접근을 통해 손실 부분을 선 반영해 당장은 숫자가 좋지 않다"며 "다만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향후 영업이익의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호건설의 경우 PF 노출이 여타 건설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재무제표에 드러나 있는 PF 리스크 금액은 모두 6740억원. 그러나 이 중 2908억원은 금호건설이 어려웠던 워크아웃 당시(2010년~2015년) 발생했던 금액으로 이미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손실추정액이 출자전환 채무로 확정돼 재무제표에 선 반영된 바 있다. 당연히 PF로 인한 우발채무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또 PF 중 2085억원은 동탄 주택사업장의 채무인수 금액으로 이미 분양을 완료해 현재 원활하게 공사를 진행 중이라 리스크가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1747억의 PF는 책임 준공에 따른 금액으로 이미 착공을 했으며 이 역시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 리스크가 사라진 사업장인 상황이다.

    일부에서 과도하다고 지적하는 부채비율 역시 재무제표 상의 숫자일 뿐 선 반영된 PF 2908억원과 현재 공사 중으로 책임 준공 완료 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부분을 제외할 경우 실제 부채비율은 건설업계 평균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은 관계자는 “주택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민관합동 사업 및 신탁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고, 안정적인 공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또 주택사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토목, 건축, 해외 사업장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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