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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고금리 예금 줄줄이 만기...수신금리 경쟁 과열 우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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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18 15:22:30

    상호금융권 내달부터 5~6%대 예금 만기 도래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고금리 예·적금 상품들의 만기 도래가 본격화된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금융당국은 작년과 같은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으로 금융시장 유동성 불안과 금융회사 건전성 타격 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에 나섰다.

    ▲ 2금융권 고금리 예·적금 상품들의 만기 도래가 이번 주 본격 시작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과도한 재유치 경쟁을 막기 위한 비상 점검 체계를 가동했다. ©연합뉴스

    1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저축은행의 5~6%대 고금리 예금 상품들의 만기 도래가 본격 시작됐다. 2금융권의 고금리 예금들의 만기도래가 올해 말까지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상호금융권의 5~6%대 고금리 상품 만기도 다음 달부터 돌아오기 시작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금융권은 작년 4분기에 늘어난 수신 규모를 10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대규모 예금이 만기를 한꺼번에 맞는 만큼 재유치를 위한 수신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신 금리는 이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이달 들어 연 4%대 중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들이 대거 등장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각 연 5%대 초반, 5%대 중반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금융권의 지나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자금 이동, 이른바 '머니 무브'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머니무브는 자금이 안전 자산인 은행 예금에서 부동산 등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고금리 예금 만기 및 재유치 현황과 금리 수준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앞서 자금 확보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유동성 규제 비율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비율 정상화 시점도 연기하기로 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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