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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정기 예·적금으로…8월 시중에 풀린돈 8.8조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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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17 15:48:21

    한국은행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발표...정기예적금·시장형 상품 ↑

    국내 통화량이 9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 기업과 가계 자금이 정기 예·적금 등에 흘러들면서 지난 8월 통화량이 석 달 연속 늘었다. ©연합뉴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광의통화량(M2 기준)은 전월 대비 0.2%(8조8000억원) 증가한 382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이후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21년 12월(+13.2%) 이후 증가폭이 낮아지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M1(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시중 유동성을 뜻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7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자금 유입과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자금 유치 등에 따른 영향이다. 이 밖에도 ▷시장형상품(4조3000억원) ▷수익증권(2조8000억원) ▷금융채(1조8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금전신탁은 시장 위축에 따라 2조9000억원 줄어들면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2조6000억원 줄었다. 전월 유입된 결제성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한 달 새 감소 전환했다.

    ▲ 통화·유동성 지표 추이 ©한국은행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에서 수익증권과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9조원 증가했으며,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3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는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2000억원 빠져나갔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8월 기준 118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0.2%) 줄었다. 한 달 만에 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2% 감소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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