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 생산·수출 반등”...정부, 3개월째 '경기둔화 완화' 진단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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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13 13:08:35

    “중동 정세 불안 더해지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석 달째 경기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반등과 취업자 수 증가 등 경기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중동정세가 불안해져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 정부가 석 달째 한국 경제의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 기준)는 1달 전 대비 5.6% 올라 3개월만에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13.4% 크게 반등했다.

    지난 3분기 수출은 1년 전보다 9.8% 감소했다. 수출이 분기 기준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작년 4분기(-10.0%) 이후 최저 감소율이다.

    서비스업 생산과 고용 등 양호한 내수 흐름도 이어졌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 상황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9000명 늘면서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5.7% 늘어 전월(2.9%)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할인점 매출액(7.3%)과 백화점 매출액(0.9%)도 반등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0.9%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의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의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 7월까지 6개월 연속 최근 한국 경제를 경기 둔화라고 진단하다가 8월 그린북에서부터 경기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봤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로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3.3달러로 전달 86.5달러보다 높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3.7% 상승해 전월 3.4%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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