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 반등’ 8월 산업생산 2.2% ↑...30개월만 최대폭 증가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10-04 12:28:40

    광공업 생산, 38개월만에 최대폭↑...설비투자도 3.6% 늘어

    8월 전산업 생산이 2년 반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락세였던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소비는 내구재·준내구재 판매 부진으로 두 달째 하락을 기록했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바닥을 다지고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경기회복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반도체 생산 회복세에 힘입어 8월 전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기상 악화 영향 축소로 대면 업종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 2.3% 늘어난 이후 가장 크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보다 13.4%로 대폭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3월(30.9%)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도 5.6%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3.4%포인트(p)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74.3%) 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한 광공업(5.5%), 건설업(4.4%), 서비스업(0.3%), 공공행정(2.5%) 생산도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은 전자부품(-3.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3.4%), 기계장비(9.7%)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5.5%가 늘었다.

    ▲ 전년,전월 대비 주요 증감 업종 ©통계청

    서비스업 생산은 해외여행 등이 늘면서 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 장비(13.1%)와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9% 줄어들면서 전달(-11.2%)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3%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는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3% 줄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4.4% 증가했다. 건설 수주는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 높은 건설자재 가격 등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9.0% 감소했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달보다 0.2p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3)는 보합세를 보였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4351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