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스토브인디, 9월 주요 출시작 5종 미리보기


  • 이승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10-04 08:25:42

    스토브인디가 9월 '폐심: 심야방송', '갓 오브 웨폰', '레일로드 앤 카타콤', '백야기담', '암흑물질: 낯선 배달원' 등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다.

    '폐심: 심야방송'은 버려진 호텔 안 괴생명체로부터 도망치며 호텔을 조사, 그 안에 숨겨진 내막을 파헤치고 비밀을 풀어가는 횡스크롤 공포게임이다.

    호텔 각 방을 돌아다니고 조사하다 보면 여러 심령 현상이나 기괴한 일에 휘말리고, 조사 단계에서 얻은 각종 아이템을 활용해 이를 풀어내는 퍼즐 요소도 가지고 있다.

    횡스크롤 특성상 시야가 넓어 깜짝 놀라는 일은 적다. 그래도 살인마가 다가올 때의 기괴한 소리에 소름이 돋고, 등장인물들의 긴장된 숨소리와 함께하며,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어둡고 축축한 공기가 공포 게임으로서의 분위기를 살렸다.

    다회차 플레이와 멀티엔딩, CG 갤러리 모드가 있으며 주인공 3인방은 풀보이스 더빙이 되어 있으며, 15세 이용가다.

    '갓 오브 웨폰'은 하나의 장르가 된 '뱀파이어 서바이버즈' 방식의 탄막 로그라이트 게임으로, 인벤토리 정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매 층마다 일정 시간을 버티며 적을 처치하면 레벨이 오르고, 다음 층으로 가기 전에 오른 레벨만큼 가방을 확장한다. 모은 돈으로 무기를 하나씩 사서 가방에 이리저리 돌려가며 우겨 넣고 20층까지 층마다 전투를 반복하며 성장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은 재화로 기본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업적을 달성해 더 좋은 무기, 더 좋은 직업을 해금할 수도 있다. 직업별 특성이 명확해 다양한 컨셉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플레이가 단조로워진다는 뱀서류의 단점을 해결했다. 한 번 시작하면 타임머신, 시간순삭이라는 말을 체감할 수 있다.

    무난하고 효율적인 무기 조합 대신 특이하지만 잘 만들어진 빌드의 뽕맛을 한 번 느끼면 자꾸 다른 조합을 찾아다니게 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레일로드 앤 카타콤'은 '다키스트 던전'이 생각나는 그래픽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던전 크롤러 덱빌딩 게임으로, 던전 크롤링과 턴제 SRPG를 적절히 섞어 선택과 전략의 중요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던전 탐험 단계에서 카드나 자원을 얻어 전투에 대비한다. 전투는 좁은 맵에서 다수의 적과 싸우다보니 어느 타일에 서느냐가 전투의 성패를 가른다. 정해진 코스트 내에서 카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적의 공격 범위, 스킬을 고려해 안전한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괴함이 강조된 특유의 카툰 그래픽과 로그라이크 덱빌딩으로 전반적인 난이도는 '약간 어려움' 수준이며, 앞서 해보기로 출시해 추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백야기담'은 '유어 블라이트'에서 탄탄한 세계관, 흡입력 있는 연출과 남다른 몰입감으로 역량을 증명한 개발사 '이그노스트'의 작품으로, 전작의 노하우를 살려 RPG메이커의 성능을 발휘해 정통RPG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백야기담'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백야기담'의 첫 번째 차별점은 캐릭터성과 이야기이다. 일곱 명의 히로인을 구하고 노예로 만들어 데리고 다니며, 어떤 캐릭터가 어떤 동화를 모티브로 삼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비틀었길래 저런 캐릭터가 됐는지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두 번째 차별점은 끝없는 파밍과 육성, 전투다. 캐릭터도 육성하고, 스킬도 육성하고, 무기도 강화하고, 재료를 파밍하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7명 중 3명밖에 데려가지 못하는 제약을 걸어두고 편성된 히로인 조합마다 상호작용을 다양하게 만들어 각기 다른 조합을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 차별점, 수백 여장의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BGM으로, 스토브판에는 특전 일러스트도 있다. 스토브에서 판매하는 일반판과 시크릿플러스(청소년 이용불가 버전) 두 가지 버전 모두 스토브에서만 볼 수 있는 특전 일러스트가 있다.

    '암흑물질: 낯선 배달원'은 암흑물질에 의해 변해버린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암흑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는 점프가 가능한 쿼터뷰 액션RPG다.

    액션 RPG인데 약간 플랫포머 느낌도 있고 발을 헛디디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임무에 실패한다. 점프는 거리 조절도 안되고 되돌아올수도 없다. 그럼에도 점프를 알려주는 시점부터 맵 디자인이 더 악랄해진다.

    전투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총 9개의 액티브 스킬과 9개의 패시브 스킬을 배울 수 있다. 한 번에 장착할 수 있는 스킬은 세 가지로, 교체에 별다른 제약은 없어 자기만의 다양한 스킬트리를 연구하는 재미가 있다.

    드로잉풍, 셀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다채롭게 연구하고 적용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아트를 만들어낸 것도 '암흑물질: 낯선 배달원'의 특징 중 하나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