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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업체 점유율 사상 최초로 50% 넘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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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13 11:21:34

    지난 7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판매대수가 사상 최초로 50%를 넘었다는 중국 자동차 기술 연구 센터(CATARC)의 데이터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토요타, 포드, 폭스바겐(VW) 등 업체들은 중국세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UBS그룹은 이달 초, 제조비용을 낮춰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EV의 약진으로 인해 미국, 일본, 유럽 업체들이 세계 자동차 시장점유율 약 20%를 잃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유럽시장 최초로 공개한 SUV SEAL U ©연합뉴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는 국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생산 설비 매각을 계획했고, 포드는 인원을 감축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지프 공장을 폐쇄했다.

    BYD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11%를 점유하고 있다. 저가형부터 최상급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EV를 판매한 것이 성공 비결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20개 브랜드 중 11개 브랜드가 중국 기업이다.

    테슬라와 뷰익, 포드, 시보레 등 미국 자동차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부터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만약 테슬라가 2019년 상하이 공장까지 건립하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폭스바겐은 올해 중국에서 베스트셀링 브랜드 자리를 BYD에 빼앗겼다. EV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폭스바겐은 지난 7월 7억 달러(약 9,284억원)를 투자해 중국 EV 업체 샤오펑의 지분 5%를 취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심각한 가격 경쟁 속에서 고전 중이다.

    프랑스 업체는 더 심각하다. 10년 간 시장점유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시트로엥과 푸조, 르노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모두 1% 미만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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