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30 17:55:52
7월 가계대출 금리 0.01%p↓...주담대 0.02%p·신용대출 0.05%p↑
은행권 대출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되면서 정기예금을 비롯한 전체 저축성수신금리도 떨어졌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은행채 금리 상승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1%로 전달(5.17%) 대비 0.06%p 내려가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5.25%)은 0.07%p 내렸고, 가계대출(4.80%)은 0.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4.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4.28%)은 0.02%p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변동형 금리(4.45%)의 상승 폭(0.04%p)이 고정형(4.22%·0.02%p)보다 컸다.
7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8%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3%)가 0.02%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0%)는 0.03%p 내렸다.
7월 일반신용대출 금리(연 6.52%) 역시 전달 대비 0.05%p 상승했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과 집단대출 금리도 각각 0.04%p와 0.07%p 오른 연 6.48%와 연 4.24%로 집계됐다.
일반신용대출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소폭 오른 데다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7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2.9%로 한 달 전보다 2.1%p 상승했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73.1%로 전월보다 0.6%p 올라갔다. 다수 대출자들이 향후에도 금리가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43%p로 전월보다 0.05%p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52%로 0.04%p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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