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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44% 증가...고금리 속 이자이익 30조 육박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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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8-29 18:19:34

    상반기 당기순이익 14조원

    고금리 기조 아래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 14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수요에 힘입어 이자이익으로만 30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이 14조1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연합뉴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조3000억원, 4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1분기와 유사했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2000억원(12.2%)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고 있으나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규모는 유지됐다. NIM은 지난해 4분기 1.71%에서 올해 1분기 1.68%, 2분기 1.67%로 떨어졌지만 이자수익자산은 올해 1분기 3119조원에서 올해 2분기 3120조2000억원으로 0.0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1조7천억원)보다 2조1000억원(122.1%) 증가했다.

    ▲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금감원

    유가증권 관련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00억원 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2조2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외환·파생 관련이익은 같은 기간 1조 1000억 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1000억원(3.1%) 늘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4.2%) 증가했다. 인건비는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물건비는 5조1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3조1000억원)와 비슷했다. 2분기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8.9%(3000억원) 줄었다. 다만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을 제외하면 19개 은행의 2분기 대손비용은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9%로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8%로 2.61%p 올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와 ROE가 각각 0.67%와 10.05%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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