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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상반기 설비투자 6.8조…이차전지 늘고 IT전기전자는 축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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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8-23 13:12:21

    이차전지·자동차업종 주도...IT전기전자·제약·바이오업종은 투자축소

    국내 500대 중견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미래를 위한 설비투자는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이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이 주도했다.

    ▲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은 영업이익이 19.6%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설비투자를 1.1%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2021년부터 비교 가능한 49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총 6조8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조7543억원보다 1.1%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 업종의 설비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42개사는 올해 상반기 1조 876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479억원(47%) 증가했다. 2위는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2280억원(45.6% 증가), 3위는 운송 업종으로 2982억원(50.1% 증가) 등을 투자했다.

    반면 IT전기전자업종 113개사의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4.4% 줄어든 1조7683억원으로, 13개 업종 중 감소액(2978억원)이 가장 컸다.

    500대 중견기업 중 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천보였다. 천보는 올 상반기 205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대비 1396억원(212.3%) 늘렸다.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 500대 중견기업 상반기 투자 현황 ©CEO스코어

    2위는 1457억원을 투자한 KSS해운이다.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409억원보다 1048억원(256.2%)이나 늘었다. 3위는 1201억원을 투자한 자화전자다. 애플 납품용 부품 생산을 위한 구미공장 설립 등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354억원 대비 847억원(239%)이나 급증했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1469억원) 대비 95.3% 급감했다.

    감소액 2위는 네패스로, 올 상반기 455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1339억원(-74.6%)이나 줄었다. 3위는 올 상반기 1032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7억원(-49.9%) 감소한 아난티였다.

    한편 이들 중견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모두 5조86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4328억원(19.6%) 줄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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