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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HMM인수전…해양산업 차지는 누구품으로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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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8-23 08:27:13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인수에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인수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HMM 매각 예비입찰에 LX인터내셔널과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 등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SM그룹, 글로벌세아 등은 투자 설명서는 받아갔지만 최종적으로 인수전 불참을 결정했다.

    HMM의 최대 주주이자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은 예비입찰에 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8주가량 실사 작업을 벌인 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일정으로 HMM의 새 주인을 찾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청한 기업들이 모두 HMM보다 자산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일명 '보아뱀 M&A'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 중인데 인수 후보 기업들의 자금력은 홀로 감당하기는 어렵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HMM인수 금액이 6조원 이상인데 가장 자금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LX인터내셔널도 LX그룹 기준 2조4000억원의 자산정도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HMM은 해운업 침체로 다시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국제해상운임 지표로 활용되는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급락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 2조1299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5% 감소한 성적표다. 업황 반등이 쉽지 않아 올 하반기부터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산은이 이번 매각 작업을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산은은 매각공고문을 통해 “매각 절차는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입찰이 최종 유찰될 경우 산은이 직접 원매자를 낙점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도 가능하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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