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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더 운반',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첨단기술 접목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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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21 09:23:48

    © CJ대한통운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CJ대한통운은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며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나섰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에 따르면 ‘미들마일’은 화물을 보내는 사람을 뜻하는 화주가 요청한 화물을 차주(차량기사)가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과정으로 기업과 기업간 화물운송을 의미한다. 택배와 같이 최종 소비자가 상품을 받는 ‘라스트마일’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더 운반을 오픈, 미들마일 물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더 운반은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아내고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운송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론칭 후 6개월간 시범서비스가 운영돼 왔다.

    더 운반은 빅데이터 기술로 미래 교통량을 예측해 화주와 차주에게 보여준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뿐 아니라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시간을 나타낸다.

    이를 활용해 화주는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 물류센터, 유통대리점 등의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이후 생산, 유통, 가공 등의 경영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주의 경우 안내된 최적 경로를 통해 운행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일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차주들이 왕복 물량을 실을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실시간 복화 노선 시스템’도 개발했다. 한 곳의 목적지까지 운송한 후 돌아오는 길에 추가 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차주는 화물 없이 빈 차로 돌아오는 ‘공차 운행’을 줄일 수 있게 돼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이 기술은 하반기 내 적용될 예정이다.

    더 운반은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인수증도 개발을 마쳐 하반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차주들은 주선업체 또는 화주들과 운행실적에 대한 갈등을 종종 겪는다. 차주가 기억하고 있는 운행실적과 인수증에 적힌 운행실적이 달라 정상 운임을 받기 위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곤 한다는 설명이다.

    인수증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운행기록 등의 핵심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돼 누구도 임의로 접근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차주와 주선업체, 화주 간 정확한 운행실적을 바탕으로 운임 정산이 이뤄지고 상호 신뢰도 또한 높아지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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