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 자산 급증…‘자본쏠림’ 심화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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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27 12:17:44

    30대그룹 자산의 절반 이상 차지 

    지난 2008년 이후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그룹의 자본 집중화 현상이 심해졌다. 이들이 30대 그룹 총 자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자산이나 매출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년간 덩치를 가장 많이 키운 그룹은 신세계, SK, 한화로 나타났다.

    ▲ 최근 10년간 국내 30대 그룹에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꾸준히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08∼2022년 자산(공정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자산과 매출액, 고용인원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30대 그룹을 선정한 자산 기준은 공정자산으로, 이는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 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수치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지난해 기준 52.9%다. 2008년 44.6%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2013년 절반을 넘었다.

    30대 그룹들의 자산총액은 2008년 931조7330억원에서 2022년 2373조7230억원으로 154.8%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4대 그룹들의 자산총액은 416조 90억원에서 1255조 7050억원으로 201.8%인 증가했다. 하위26개 그룹들의 자산은 515조7240억원에서 1118조180억원으로 116.8% 성장에 그쳤다.

    ▲ 30대 그룹 자산총액·매출액 변화 ©리더스인덱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그룹 매출액 증가 폭보다 4대 그룹의 매출액 증가 폭이 더 컸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08년 939조6190억원에서 지난해 1871조7110억원을 99.2% 증가했다. 4대 그룹의 매출액은 474조3460억원에서 1032조3860억원으로 117.6% 올랐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도 2008년 50.5%에서 2022년 55.2%로 4.7%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자산이나 매출 증가세와 비교하면 고용이 크게 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93만2485명이었던 30대 그룹의 고용인원은 2022년 140만724명을 기록했다. 50.2% 늘어난 것으로 자산이나 매출 증가세와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30대 그룹 전체 고용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4대 그룹의 고용인원 비중은 53.2%로 2008년(47.7%)보다 5.5% 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자산 기준 가장 몸집을 불린 그룹은 신세계그룹으로 나타났고 ▷SK그룹(281.0%) ▷한화그룹(239.3%) ▷CJ그룹(230.2%) ▷현대자동차그룹(211.5%) 등이 뒤를 이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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