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상수지 '양극화' 21년 만에 對중국 경상수지 적자...미국 흑자폭은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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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22 18:57:17

    한은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2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낸 반면 미국과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2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봤다. 반면 미국 상대의 거래에서는 승용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700억달러에 가까운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천만달러 흑자로 2021년(+852억3천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1년 234억1000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77억8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01년(-7억6천만달러) 이후 21년 만이다.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출은 1232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상품 수입은 1332억8000만달러로 증가해 상품수지에서 100억6000만달러나 적자를 봤다. 여기에 운송비 지출도 늘어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가 5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반면 대(對)미국 경상수지는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면서 흑자폭이 455억4000만달러에서 677억9000만달러로 48.9% 늘었다.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 주요 지역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상품수지가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 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도 각각 운송수입 및 배당수입 증가로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대일본 경상수지의 경우 화학공업·석유제품 등의 대일 수출 호조로 적자 폭이 176억9000만달러에서 153억3000만달러로 축소되며 1년 전보다 적자 규모가 약 20% 줄었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70억4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664억1000만달러로 전년(66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는데 대 미국 투자가 278억5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대동남아(153억4000만달러)와 대중국(72억9000만달러) 투자는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부채)는 미국 9억8000만달러, 동남아 30억1000만달러, 중국 7억7000만달러 등이 모두 줄며 총 180억달러로 축소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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