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21 13:14:42
이달 20일까지 수출 328억달러, 수입 345억달러
10개월간 감소세를 이어가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3%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넘게 적자 행진 중이지만 적자 규모는 줄어드는 모양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8억9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이 기간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 감소했다.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계속됐다. 반도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5% 감소해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제품은 36.0%, 컴퓨터 주변기기는 14.6% 각각 줄었다. 반면 승용차는 110.1%, 선박은 148.7%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8.4%)과 유럽(26.4%), 일본(2.9%)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12.5%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외 베트남(-2.8%), 대만(-38.5%)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수입액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345억200만달러로 11.2% 감소했다. 원유(-34.0%), 가스(-8.8%), 석탄(-34.3%) 등 3대 에너지원에 대한 수입이 모두 줄었다.
무역수지는 이달 20일까지 16억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42억98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1∼20일 통계 기준으로 무역수지는 19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90억4400만달러로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0.8%에 해당하는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 들어 수출이 개선되고 무역수지도 다소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어 최악의 적자 상황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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