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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슈터, 소울라이크, 머지… 차세대 K-게임 3대 키워드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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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20 15:37:59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및 유럽권 게이머를 공략하는 게임 업계가 기존에 잘 시도하지 않던 새로운 게임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루트 슈터', '소울라이크', '머지' 장르다.

    루트 슈터는 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 게임으로, 적을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경험치, 장비, 재료 등을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가 핵심이다.

    루트 슈터 장르를 정립한 2K의 '보더랜드', 번지의 '데스티니' 등의 시리즈는 여러 차례 속편과 확장팩이 나오면서 북미 및 유럽권에서는 인기 장르로 떠올랐다.

    장르 특성상 플레이어 간 협동과 경쟁 요소도 무리 없이 녹여낼 수 있기에 오랫동안 MMORPG를 개발한 국내 게임사들도 최근 루트 슈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넥슨 계열사 넥슨게임즈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콘솔 게임 시장을 노리고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PC뿐만 아니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 간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넥슨은 8월 '퍼스트 디센던트'의 2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SF 배경의 슈팅 게임 'LLL'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LLL'은 SF, 슈팅, MMORPG, 오픈 월드의 조합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인게임즈도 지난해 게임스컴에 판타지 배경의 루트 슈터 '퀀텀나이츠' 트레일러를 출품하고, 게임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크 소울', '엘든 링', '블러드 본' 등 현실적인 느낌을 추구한 액션성과 어려운 난도, 보스전이 강조된 게임플레이가 특징인 '소울라이크' 게임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르 중 하나다.

    네오위즈가 9월 19일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은 대표적인 한국산 소울라이크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게임 초반부만 별도로 공개한 'P의 거짓' 데모판은 지난 9일 공개 이후 사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소울라이크 '프로젝트 AK' 트레일러를 공개했고, 액션스퀘어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소재로 한 '킹덤: 왕가의 피'를 개발 중이다.

    머지 장르는 동일한 블록 여러 개를 조합해 상위의 블록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블록 종류의 다양성에 반해 보드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어 전략적인 자원 관리가 필요하다.

    머지 게임은 소울라이크나 루트 슈터와 비교하면 훨씬 가볍고 단순한 게임이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다양한 테마로 구현이 가능한 만큼 라이트 유저층에서 인기가 높다.

    넷마블은 지난해 국내에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쿵야' IP를 활용한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국내외 여러 동종 장르 게임과 비교해도 높은 그래픽과 디자인 구성으로 해외에서 호평받았다.

    '머지 서바이벌'은 환경보호라는 주제를 머지 게임으로 풀어냈다. 플레이어는 머지 퍼즐을 풀면서 황무지를 정화하고, 그 과정에서 분리수거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기후변화 등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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