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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체어 ‘트립트랩’과 ‘노미’ 비교해보니...활동성 돋보이는 ‘노미’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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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19 01:18:04

    가장 잘 나가는 유아용 체어를 꼽으라면 스토케(Stokke)의 ‘트립트랩’을 빼놓을 수 없다. 트립트랩은 1972년 출시된 전통의 유아용 하이체어다. 클래식한 매력을 담고 있으면서 136kg의 지지하중으로 아기부터 성인까지 쓸 수 있다는 지속 가능성의 매력을 담았다.

    ▲ 트립트랩©스토케

    의자 전체에 고급 유럽산 목재를 사용해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최근 유아용품 트렌드에 걸맞다. 트립트랩은 출시 50년이 지났지만 전세계 누적 판매량 1,40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여전히 뜨겁다.

    이러한 트립트랩의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트립트랩을 만든 산업 디자이너 피터 옵스빅이 만든 ‘노미(Nomi)’다. 트립트랩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들었고 이후 40년이 지난 2013년 자신의 손주를 위해 디자인한 유아용 체어가 바로 ‘노미’다.

    ▲ 노미©스토케

    트립트랩과 노미는 공통점도 많고 차이점도 많다. 기본적으로 트립트랩은 아이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노미는 앉은 상태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성’을 추가했다. 두 의자 모두 신생아부터 성인이 모두 앉을 수 있다. 트립트랩은 최대 지지 하중이 136kg이며 노미는 최대 150kg으로 지지할 수 있는 무게가 더욱 늘었다.

    ▲ 노미에 베이비세트, 트레이를 추가했다

    트립트랩과 노미는 36개월 미만의 아이를 위한 ‘베이비세트’를 별도로 판매한다. 베이비세트에는 5점식 하네스가 포함되어 아이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트레이(아기 식판) 등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다.

    ■ ‘편의성’ 높인 디자인의 노미

    ▲ 노미(왼쪽)과 트립트랩(오른쪽)©스토케

    노미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가미되었다. 곡선형 디자인으로 트립트랩보다는 더욱 현대적으로 보인다. 긴 다리는 아이의 큰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지지력을 갖췄다. 개인적으로 존재 자체로도 멋스러운 건 트립트랩이며, 노미는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어찌됐든 둘 다 멋진 디자인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 베이비 세트를 장착한 노미. 자유로운 움직임이 특징이다

    트립트랩이 굉장히 다양한 컬러로 선보이는 것과 달리 노미는 현재 내추럴 화이트, 내추럴 그레이, 오크 화이트, 월넛 화이트로 4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리뷰에 사용된 노미는 컬러는 내추럴 화이트 컬러다. 화이트 컬러의 경우 음식 얼룩이 생기지 않을까 싶지만 얼룩이 거의 생기지 않는 소재로 관리하기도 쉽다.

    무게는 노미가 트립트랩보다 훨씬 가볍다. 트립트랩은 여기저기 옮겨서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7kg 무게지만 노미는 4.68kg의 무게로 확실히 가벼워 실제로도 거실과 부엌을 옮겨다니며 사용했다.

    ▲ 노미는 간단히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스토케

    소재에서도 차이가 있다. 트립트랩은 원목 소재만 사용했지만 노미는 원목과 미끄럼방지를 위한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해 무게를 낮췄다. 또한 노미는 의자 아래에 고무가 있어 식탁 위에 걸쳐놓을 수 있다. 아이가 음식을 먹고 난 자리는 음식물이 많이 떨어지는데 노미를 식탁에 올리고 바닥을 간단히 청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 노미 체어는 다리에 바퀴가 있어 뒤로 넘어가지 않는다

    노미는 무게가 가벼우면서 뒤쪽 두 개의 다리에는 바퀴까지 달렸다. 이동할 때 바퀴를 사용해도 좋고 무엇보다 아이가 앉았을 때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것을 차단한다. 또한 식탁에서는 아이가 테이블 가까이 올 수 있도록 의자를 쉽게 당길 수 있다.

    ■ 노미, 더욱 쉬운 ‘커스터마이징’

    트립트랩의 매력은 아이가 클수록 시트와 발판의 높이를 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성인이 되었을 때는 시트를 제거하고 발판을 시트로 사용하면 의자로 계속 쓸 수 있다. 다만 조절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포함됐던 육각 렌치가 필요하다.

    ▲ 노미는 두툼한 손잡이를 돌려 시트와 발판 높이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노미 역시 발판과 시트의 높이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데 육각 렌치가 없이 두툼한 손잡이를 돌리는 것으로 고정이 가능하다. 편한 기능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확실히 편의성이 업그레이드 됐다.

    ■ 노미, 자유롭고 편하다

    노미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실질적으로는 트립트랩보다는 노미가 아이가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활동하기 편해 의자에서 많이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어울린다. 여기에 노미는 앞, 뒤, 옆 아이가 앉고 싶은 대로 앉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 노미는 앞,뒤 어디로도 앉을 수 있다©스토케

    노미는 실제로도 아이가 상당히 편안하게 사용했다. 발판은 아이가 스스로 의자에 오를 수 있게 도와주는데 오르는 것도 하나의 재미로 여기는 듯하다.

    노미는 시트와 발판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아이가 성장하면서 계속 쓸 수 있고 성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등받이가 더욱 넓은 트립트랩이 성인이 쓰기에는 더욱 편안해 보인다.

    ■ 클래식한 매력의 ‘트립트랩’, 활동성 부여한 ‘노미’

    트립트랩은 클래식한 매력이 강하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의자 전체가 원목으로 만들어져서 고급스럽다. 노미는 트립트랩의 최신형 버전으로 보인다. 스타일한 디자인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트립트랩과 노미 둘 다 성인이 되어서도 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좌우가 넓직한 트립트랩이 성인이 앉기에 좋다. 노미는 조금 더 편안하면서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더욱 가벼운 디자인과 편의성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노미는 어느 아이가 써도 만족할 만한 유아용 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노미는 식탁 의자뿐 아니라 책상 의자로도 쓸 수 있다©스토케

    트립트랩과 노미는 모두 오픈마켓 기준 36만 원대로 가격대가 같다. 노미의 에보무브를 스토케가 2022년 인수한 이후 트립트랩과 노미 모두 스토케를 통해 정식으로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미는 스토케 홈페이지에서 정품 등록을 하면 7년의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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