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5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물가·고용 등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06-16 13:11:08

    기재부, 그린북 6월호...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정부가 한국 경제 상황을 다섯 달 연속 경기둔화 국면으로 진단했다. 다만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와 고용 측면에서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 최근 한국 경제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내수와 고용에서 좋은 지표가 나타나고, 물가 상승률이 지속 하락하면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수출·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 회복세, 경제심리 개선, 견조한 고용 증가세 등으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수출 부진이 꼽힌다. 5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5.2% 감소하며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무역적자는 21억 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무역 적자 폭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반도체는 36%나 감소했으며 선박, 컴퓨터, 석유제품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도 감소했다.

    4월 경상수지 또한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품수지는 무역적자 축소로 7개월 만에 흑자(5억8000만달러) 전환했다. 서비스 수지도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단 경기 하방 위험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경제 심리도 다소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4월 소매 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모두 감소해 전월보다 2.3%, 전년 동월보다 1.1% 줄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2.9포인트(p) 상승한 98.0을 기록했다.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도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고용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5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7%로 작년보다 0.3%p 하락했다.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전월(3.7%)보다 둔화했다. 지난 1월 5.2%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둔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가공식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는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영향 및 글로벌 정보통신(IT) 업황,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았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2093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