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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전고체 배터리로 전기차 시장 판도바꾼다…“10분 충전 1,500km 주행”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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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14 09:48:47

    토요타 자동차는 2027~28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는 현재 주류를 형성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짧은 수명과 내구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요타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토요타 전기차 bZ4X의 약 2.4배인 1200km(급속 충전 10분 이하)의 주행지속거리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급 사양의 경우 10분 충전에 약 1500km까지 주행지속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

    토요타는 2020년대 초반 전고체 배터리를 하이브리드차(HV)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방침을 변경해 완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토요타 로고 ©연합뉴스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기대받고 있으며, 현재 주류를 형성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이 낮고, 짧은 충전 시간으로 긴 주행 지속 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 외에도 혼다는 2020년대 후반, 닛산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토요타는 2026년에는 150만 대, 2030년에는 3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에는 완벽한 성능을 갖춘 최초의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며, 2030년에는 170만 대가량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전기차의 차체 제조는 기가 캐스트로 불리는 대형 주조 틀 방식의 일체 성형 기술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서 부품 수를 대폭 감소시키고 차량 개발비와 공장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은 테슬라가 도입해 최근 화제를 모았다.

    SBI 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운 높은 상황이다. 특히 토요타가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기가캐스트 방식으로 차제 생산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현재로서는 토요타가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을 반전시킬지 확신할 수 없지만,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로 반격을 준비 중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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