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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경쟁자 ‘니오’, 중국 가격 전쟁에 참전…1분기 실적 저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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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13 10:03:42

    테슬라가 촉발시킨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상하이 기반 전기차 제조사 니오(NIO)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에 이를 번복하고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더스트리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월 12일 니오는 전기차 가격을 4,200달러(약 540만원) 가량 즉시 인하하면서,신규 구매자 대상으로 지원했던 무료 배터리 교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지난 4월 니오 CEO 윌리암 리(William Li)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니오의 제품과 서비스는 높은 가치로 인해 가격 전쟁에 참여하지 않아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는 가격 인하 대신 배터리 교체 서비스 및 충전소 추가 등 고객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교환 서비스는 운전자가 충전시간 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몇 분 안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의 NIO 자동차 매장 ©연합뉴스

    니오는 기존 소유자에게 매달 최소 무료로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4회 제공해 왔다. 테슬라는 “배터리 교환은 문제가 많고 광범위하게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 니오는 기대치를 하회한 1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지만 2022년 4분기 대비 33.5% 급감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니오의 투자등급을 낮추거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인베스팅닷컴은 “니오는 고객 대상 서비스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포지셔닝과 수익성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되어 예상보다 매출이 더욱 심각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에너지 협회(International Energy Association)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2022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의 비중을 나타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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