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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전세대출 금리 하단 모두 3% 대 돌입…1년3개월 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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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05 07:40:41

    코픽스 하락·은행 ‘상생금융’ 영향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모두 3%대로 내려왔다. 낮아진 금리에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증가했다.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3%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 수준이다. 약 20일 전과 비교해 하단 금리가 0.180%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120%p(3.560%→3.440%) 낮아진 데다 '상생 금융' 차원에서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렸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800∼6.669%)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연 3.920∼6.044%)의 하단도 모두 3%대에 머물고 있다.

    대출금리 하단, 즉 최저금리가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3%대까지 내려온 것은 1년3개월 만이다.

    주요국의 긴축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 등이 커지면서 시장(채권) 금리가 낮아지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먼저 3%대로 내려온데다,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하락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근 3%대로 내려앉았다.

    대출 금리가 3%대 흐름을 보이자 가계대출도 다시 오르는 추세다. 5대 은행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4월(677조4691억원)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 

    특히 세부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509조6762억원으로 전월 대비 6935억원 불었다. 

    아울러 금융권은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4월 가계대출이 2022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2000억원 늘어났다. 이에 지난 5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2020년 8월 이후 약 2년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 기조를 이어갔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이미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금융안정 리스크를 키우고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지난달 30일 “금융 불균형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 영향 등으로 2022년 이후 주택가격과 가계부채가 조정되고 있지만, 2020년까지 장기간 큰 폭으로 누증된 주택가격과 가계부채의 불균형이 해소됐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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