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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발 훈풍’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2차전지→반도체 수익률 역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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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28 10:34:06

    ▲코스피가 전일대비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에 코스닥은 4.49포인트(0.53%) 내린 843.23에 거래를 마친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훈풍에 국내 증시 대표주자인 반도체주가 2차전지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증시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이달 들어 6.95% 상승했다.

    'KRX 반도체 TOP 15'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DB하이텍, 한미반도체, HPSP, 리노공업, LX세미콘, 원익IPS, 티씨케이, 덕산네오룩스, 이오테크닉스, 심텍, 고영, 해성디에스 등 반도체 제조·소재·장비업체 15개사가 담겨 있다.

    반면 2차전지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2.09% 하락했다.

    이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C 등 국내 2차전지 대표 기업들로 구성됐다.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4월 한 달간 6.40%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KRX 반도체 TOP 15'는 3.5% 하락하는 등 두 지수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이같이 두 테마 지수의 등락률이 뒤바뀌면서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주도주가 교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4월에 상승 폭이 두드러졌던 만큼 2차전지는 최근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반면 업황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반도체는 장밋빛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5∼7월 예상 실적 또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

    여기에 올해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5일까지 삼성전자 9조3000억원, SK하이닉스를 6800억원 순매수 하는 등 반도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감산에 이어 수요 확대 가능성은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유가증권시장 상위권에 있는 반도체 대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에코프로 그룹주를 필두로 2차전지 소재 종목들이 주도했던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 현상도 힘이 빠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 4월 초까지도 이어졌던 2차전지 주도 장세가 야기한 코스닥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며 "쏠림의 완화는 코스닥 급락이 아닌 코스피의 상승 폭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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