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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세 모녀, 여성 주식부호 '톱3' 굳건...부동의 1위 홍라희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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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19 12:14:08

    여성 주식부호 'TOP 30' 평가액, 약 3년간 88.8%↑

    팬데믹 기간동안 국내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 평가액이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홍라희·이부진·이서현 등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가치가 상속으로 증가하며 여성 주식부호 1·2·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 최근 3년 4개월새 국내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 평가액이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로 주가가 급락할 무렵 상속이나 증여받은 주식이 많았고,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식 평가액도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이달 12일 종가 기준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3조7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12조5632억원)과 비교해 88.8%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로 주가가 급락할 무렵 상속이나 증여받은 주식이 많았고,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식 평가액도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특히 삼성가의 세 모녀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사망 이후 상속으로 보유 주식이 169.5% 증가하며 여성 주식부호 1~3위 자리를 유지했다.

    여성 주식 부호 부동의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었다. 보유한 지분가치는 3조3791억원에서 7조7204억원으로 128.5% 증가했다.

    2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 사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5조9473억원으로 232.8% 증가했다. 3위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5조775억원으로 184.1% 증가했다.

    ▲ 국내 여성 주식 부호 순위 ©리더스인덱스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최기원 이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7938억으로 코로나 전보다 31.5% 감소했다.

    다음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은 가문은 LG가 세 모녀다. 고 구본무 LG그룹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다. LG가 세 모녀 중 2명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5위 김영식 여사의 주식평가액은 5485억원, 8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4054억원이었다. 구연수씨의 주식평가액은 997억원으로 18위를 차지했다.

    신세계그룹 모녀인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9191억원에 달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주식평가액 4767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회장은 4423억원을 기록했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2309억원으로 9위를,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선이씨가 2078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성 주식 부호 417명 중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민희진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대표 등 34명으로 전체의 8.1%의 불과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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