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09 08:53:25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새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이사회를 열고 권혁웅 한화그룹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같이 통과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했다.
권 부회장과 함께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권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0년부터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이끌어왔다.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고 있고, 대우조선 신임 대표를 맡아 인수 후 통합작업(PMI) 등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신재생에너지, 방산, 항공우주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사회 멤버로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이 밖에도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현낙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George Prescott Bush) 마이클 베스트 앤 프리드리히(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김봉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 5명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7일 ‘한화-대우조선해양 기합 결합’ 심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경영상의 제약이 있음에도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3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과 새로운 경영진 임명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계열사 삼우중공업의 주식 550만7주를 350억7만원에 취득했다. 계열사 삼우중공업의 재무개선을 위해 산업은행과 ‘삼우중공업 금융지원 합의’를 체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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