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지난달 수출 금액·물량 모두 감소세…교역조건 24개월째 뒷걸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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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26 18:22:46

    수출물량지수 2.4%·금액지수 13.5% ↓

    지난달 우리나라의 교역 조건이 24개월 연속 악화됐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큰 폭으로 내린 탓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 금액과 물량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 우리 경제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지난달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량지수(2015=100)는 130.3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했다.

    반도체 등 IT 부문 수출 부진이 영향을 줬다. 운송장비(36%), 석탄 및 석유제품(9.9%) 등이 증가했고,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7%)는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2015=100)도 133.28로 전년 동월 대비 13.5%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4.6%), 화학제품(-14.1%) 등이 감소하면서 수출금액지수 하락 폭이 컸다.

    이 기간 수입금액지수(167.04)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했고 수입물량지수(135.63)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 수출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지난달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01로 1년 전보다 5.1% 내리면서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가격(-11.3%)이 수입가격(-6.6%)보다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17년 12월~2020년 3월(28개월) 이후 최장기간 연속 악화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7.4%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2.4%)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1%)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14개월 연속 내림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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