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7 09:37:08
애플 직원들이 출시를 앞두고 개발 중인 복합현실(MR) 헤드셋이 '값 비싼 실패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인사이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다수의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MR 헤드셋 데모를 진행했으며, 이곳에 참가한 경영진의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었다는 후문이다. 뉴욕타임즈에 관련 내용을 공개한 애플 전현직 직원 8명은 “기술 시연은 훌륭했지만, 대다수는 성공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애플 경영진들 사이에서는 배터리와 관련된 디자인 문제와 3,000달러(약 390만원)로 예상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혹평도 나왔다고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애플의 헤드셋이 기존 단말기보다 혁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존 애플 아이팟은 사람들의 주머니에 음악을 담았고, 아이폰은 생산성과 통신 분야에 혁명을 일으켰다.
회사 내부에서는 제품 출시 시기 지연도 관측하고 있다. 에어태그(AirTags) 등은 개인 정보 보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출시가 1년 이상 연기되었다. 다만 현재 제조가 진행 중이며, 6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지연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애플 내부자의 말을 인용한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이견이 있지만, 블룸버그까지 비슷한 보도를 내놓아 신뢰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헤드셋 대신 가벼운 확장현실(AR) 글래스의 출시를 원했던 애플 내 산업 디자인팀의 조언을 어긴 것도 헤드셋 성공에 대한 회의감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