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타사 차량에 급속 충전소를 개방하는 ‘슈퍼차저 파일럿 프로그램’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내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 153곳 중 69곳이 개방되면서, 지난해 6월 16곳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테슬라드라이브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급속충전 업체 중 충전소 숫자에서 테슬라는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EnBW(228곳), 2위는 아랄펄스(188곳), 3위는 아이오니티(109곳) 등이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자사의 충전 네트워크를 타사 차량에 개방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까지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유럽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가수는 15곳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테슬라 슈퍼차저 대부분이 이미 타사에 개방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네덜란드 하더베이크에는 V4 슈퍼차저가 등장해 화제다. V4 슈퍼차저는 케이블 길이가 길어져 타사 차량에 대한 호환성 및 충전 속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현재 V3 충전기의 경우 최대 250kW의 성능인 반면 V4 충전기의 경우 약 500~1000kW 이상의 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테슬라 차량에만 V4 슈퍼차저를 테스트한 뒤 타사 차량에 개방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서도 타사 전기차에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중 8곳은 뉴욕, 2곳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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