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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 가격 인하…“고급차 수요 늘릴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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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07 09:30:08

    ▲ 테슬라 자체 급속 충전소 ‘슈퍼 차저’ ©베타뉴스DB

    테슬라가 미국에서 고급형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의 가격을 인하하며 수요 증진에 나섰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 S 기본형은 이전 가격보다 약 5% 하락한 8만9,990달러(약 1억1600만원)부터, 모델 X는 9% 하락한 99,990달러(약 1억3,0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고급형인 모델 S 플라이드는 4%, 모델 X 플라이드는 8% 인하됐다.

    이번 가격 인하는 최근 몇 달간 이어진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계속 이어가는 조치다. 다만 이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55,000달러 이하의 차량 구입 시 적용되는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모델x ©연합뉴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속도와 빈도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을 뛰어 넘는 것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타사 가격 인하에 큰 영향을 주었다. 포드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의 가격을 최대 8% 인하했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 판매량 증진을 위해서 가격 인하 정책을 채택했다. 그는 1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의 생산량이 거의 2배 늘었으며 가격 인하로 인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상무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이미 전세계적으로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은 수요를 30%까지 향상시켰다.”면서, ”테슬라는 가격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타사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도 수익률을 계속 유지하려면 생산원가 절감이 필요하다.. 지난 주 테슬라의 한 임원은 “희토류 금속 없이 생산 가능한 전기차 모터를 개발 중”이라면서 “광물 채굴 비용을 낮추는 것 역시 원가 절감에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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