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물가에 취업난까지 팍팍한 삶…1월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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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2-22 11:24:42

    지난달 물가 상승률 5.2%, 실업률 3.6%..통계 개편 이후 가장 높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가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고용 불안이 겹친 영향이다.

    ▲ 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경제고통지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8로 집계돼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공공요금 인상에 3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고, 고용둔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제고통지수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2%, 실업률은 3.6%였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p 내렸지만 물가 상승률이 5.2%로 1.6%p 오르면서 경제고통지수가 1.1p 상승했다.

    월간 전체로 보면 작년 7월(9.2)이 가장 높았다. 이어 2001년 2·3월(각 9.1), 2022년 6월·2008년 7월·2001년 5월(각 9.0), 2001년 4월(8.9) 순이었다.

    1월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지만, 작년 12월(3.0%)보다는 0.6%포인트, 작년 11월(2.3%)보다는 1.3%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도 지난달 102만4000명을 기록해 작년 1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고물가 기조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물가 오름세는 작년 7월(6.3%)을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12월(각 5.0%)에 걸쳐 대체로 둔화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5.2%를 기록해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1월을 포함한 겨울철은 난방비 등 필수 생계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했고 도시가스 물가는 36.2%, 지역 난방비는 34.0%, 전기료는 29.5%, 상수도료는 4.0%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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