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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산 다각화 차질 빚나…“인도 업체 생산 아이폰 케이스 불량률 50%에 달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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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2-15 09:29:42

    ▲애플 로고 ©베타뉴스DB

    애플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케이스 제조업체가 생산한 아이폰 케이스의 불량률(rejection rate)이 50%에 달한다고 9To6Ma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공급업체 중 하나인 인도 대기업 타타가 운영 중인 아이폰 케이스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 2개 중 1개만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에 배송될 정도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불량률 50%는 결함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애플의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 중국 업체는 0%의 불량률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애플 직원들은 “인도 업체들의 태도는 중국 업체들이 애플의 기대치보다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보여준 긴박감과 다소 거리가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공급업체들은 몇 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작업을 다음날 완료할 정도로 발빠른 대응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인도 업체들이 시간을 걸리겠지만 애플이 요구하는 기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그 과정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애널리스트 비벡 와드화(Vivek Wadhwa)는 “인도 공급업체들이 중국 수준의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려면 최소 3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오랫동안 중국 공급망을 발전시켜 왔다. 해당 시스템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량 중 상당 부분을 인도로 이전할 가능성은 현재로도 매우 높으며, 최근에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생산량의 25%, 2028년까지 50%를 이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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