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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의 귀환’ 2차전지·인터넷·게임 주가 회복 기대감↑…올들어 시총 16조 증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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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23 20:38:57

    ▲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작년 초부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인터넷, 게임, 미디어 등 성장주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업종 또한 인터넷과 게임이었을만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성장주가 새해 들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2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지난해 말 1,823.85에서 지난 20일 기준 1,880.54로 3.11% 올랐다.

    KRX BBIG K-뉴딜지수의 현재 구성 종목은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2차 전지) ▷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바이오) ▷네이버·카카오·케이엠더블유(인터넷) ▷ 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이다.

    12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320조5600억원에서 지난 20일 336조3000억원으로 약 15조74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인터넷 K-뉴딜지수는 10.51% 올랐고, KRX 2차전지 K-뉴딜지수(4.87%)와 KRX 게임 K-뉴딜지수(0.71%)도 상승했다. 다만 KRX 바이오 K-뉴딜지수(-1.21%)는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 주가 흐름을 보면 국내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15.25%와 10.42% 올랐다.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7.81%,  삼성SDI(4.74%), 크래프톤(2.68%) 등도 상승했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특히 성장주의 타격이 컸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지난해 41.99% 급락했다.

    이 기간 KRX 인터넷 K-뉴딜지수와 KRX 게임 K-뉴딜지수는 각각 61.39%, 51.47% 폭락하며 반 토막도 남기지 못했고, KRX 바이오 K-뉴딜지수도 31.47% 내려 손실 폭이 컸다.

    성장주로 구성된 BBIG 업종은 코로나19 당시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수혜로 국내 증시를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에 타격을 입었다.

    현재 성장주 주가는 과거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새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7.10%, 5.69% 오르는 가운데 동반 상승세다.

    특히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와 경기 우려로 금리 상승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면서 성장주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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