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09 13:48:31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서 총 3조60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면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입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과 중국 제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9월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22억9000만달러 순유출했으나 10월 27억7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11월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1억 달러 순유입됐다. 9월 16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낸 뒤 10월(24억9000만달러)과 11월 두달 연속 순유입이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6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10월 2억8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 그 규모가 더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424.3원에서 11월 말 1,318.8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11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9%로 전월(0.54%)에 비해 크게 확대했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 역시 12.3원으로 전월(7.7원) 대비 4.6원이나 확대됐다.
외화 유동성 사정을 보여주는 원·달러 스왑레이트는 이달 7일 기준 -0.98%로 10월 말(-1.11%)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국가의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0.57%포인트로 전월(0.61%포인트)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판단하는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이 낮아진 셈이다.
한편, 국내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69억3000만달러로 10월 대비 2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왑 및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각각 20억1000만달러, 7억9000만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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