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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은행 정기예금으로...지난달 27.7조 몰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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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08 17:08:45

    한국은행, 11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27조원 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한때 연 5%까지 오르면서 자금을 흡수했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은행권 기업대출도 한 달 만에 10조5000억원 늘었다.

    ▲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한때 연 5%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27조원 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정기예금 홍보물  ©연합뉴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8조6000억원으로 10월 말보다 6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및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의 자금 유입 등으로 높은 증가세 지속하며 전월보다 27조7000억원 늘었다.

    반면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19조6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4조4000억원 증가에 이어 8조9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6조3000억원 증가했고 기타펀드, 주식형펀드도 각각 4조1000억원, 2조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3조원 감소했다.

    ▲ 주요 금융기관 수신 ©한국은행

    11월말 기준 은행의 기업 대출은 11개월째 늘어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7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10조5000억원 급증한 규모다. 증가 폭은 11월 기준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대기업대출이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운전자금 수요 및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도 4조391억원 늘었다.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 은행 가계대출 ©한국은행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3개월 연속 순상환 지속했다. 9월 6000억원, 10월 3조2000억원, 11월 1조1000억원이 상환됐다. 반면 CP·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10월 3조1000억원 순발행, 11월 3조3000억원 순발행을 지속했다.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원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5조8천억원)은 한 달 사이 1조원 늘었다. 집단대출과 개별 주담대 취급분이 늘었으나, 전세자금대출이 1조원 줄어들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세를 지속하며 2조원 줄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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