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암흑 드리운 韓 경제...“내년 한국 성장률 1%도 위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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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06 13:25:02

    1.1% 전망…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한참 못 미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1%대 초반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도 예고했다.

    이같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올해 2%대 중반에서 내년 1%대 초반으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9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다.

    10월 말(1.4%)과 비교해 한 달 사이에 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기관별로는 BoA-ML만 내년 우리 경제가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HSBC 1.5%,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 각 1.4%, 바클레이즈 1.3%, UBS 1.1% 등의 순이었다. 씨티는 내년 한국 경제가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우리 생산과 수출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등 테크 부문에서 다운사이클에 따른 부진을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1.3%의 역성장을 전망했는데 내년 주택가격 하락과 금융여건 악화로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주요 투자은행 한국경제 전망 ©국제금융센터 홈페이지 캡처

    반면 9개 투자은행들은 우리 경제 올해 성장률을 10월 대비 0.1%p 상향조정된 2.5%, 물가 상승률을 올해 5.1%, 내년 3.1%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0월 말 대비 각각 0.1%p씩 낮춘 것이다. 대부분 기관이 3%대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으나 HSBC(2.7%)와 노무라(2.0%)는 2%대 물가 상승률을 내다봤다.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대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은행들은 지난해 4.9%였던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올해 1.9%로 급락한 뒤 내년에도 2.2%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바클레이즈·BNP파리바·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노무라·UBS 등 8개 투자은행의 11월 말 기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올해 3.2%, 내년 2.0%로 집계됐다. 올해 전망치는 10월 말 대비 0.1%p 올라갔지만 내년 전망치는 0.3%p 떨어졌다.

    주요국 통화긴축 여파, 유럽 에너지 위기 등 하방요인을 내년 글로벌 경기둔화 요인으로 꼽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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