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강도 긴축에 대출자 곡소리...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7% 돌파’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09-27 16:47:31

    다음달 빅스텝 단행시 연말 8%대 돌파 가능성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3개월 만에 7%를 넘어섰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며 시장금리가 폭등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긴축정책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연말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뛰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도 3개월 만에 다시 7%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4.730∼7.281%, 변동금리는 4.400∼6.828% 수준이다.

    이 중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혼합형(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 금리는 5.981∼7.281% 수준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앞서 6월 우리은행에서 잠시 7%를 넘어섰다가 채권 금리 진정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축소 노력 등으로 6%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3개월여 만에 다시 7%대에 올라섰다.

    이처럼 혼합형 금리가 급등한 것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지난 주말(23일) 4.795%에서 26일 5.129%로 0.334%포인트(p)나 치솟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유지 전망 등이 금융채 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던 기존 방침에서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도 가능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36339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