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 다섯 용군단의 능력을 사용하는 디랙티르 기원사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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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15 07:03:09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차기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이하 용군단)의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연내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군단'에서는 용족이 기원한 장소이자 전설 속 용의 위상들이보금자리를 되찾고자 귀환하고 있는 다시 깨어난 '용의 섬'을 모험하게 된다.

    신규 종족 및 직업 '드랙티르'와 '기원사', 신규 지역 및 최대 레벨 확장, 신규 요소 '용 조련술', 전문 기술 업데이트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제이크 밀러 선임 게임 디자이너(용조련술 시스템 디자인 담당), 그레이엄 버거 선임 게임 디자이너(드랙티르 디자인 담당)와 함께 '용군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랙티르'와 공중 이동 방식인 '용 조련술'의 시스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 (좌)제이크 밀러 선임 게임 디자이너, (우)그레이엄 버거 선임 게임 디자이너

    - 다섯 용군단의 능력을 전부 사용할 수 있다는 배경을 염두에 두고 기원사를 디자인한 것 같은데, 각 용군단의 특색이 잘 담겼다고 보는가?

    다섯 용군단의 주요 능력 구현에 중요도를 가지고 디자인했으며, 붉은용군단의 딜과 힐, 청동용군단의 시간, 검은용군단의 파괴력 등 각 용군단의 키포인트를 조합했다. 전문화는 2개의 용군단에 집중했다. 황폐는 붉은/푸른용군단, 보존은 녹색/청동용군단이다. 멀리서 보더라도 어떤 전문화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새로운 종족, 직업인만큼 드랙티르 디자인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다양한 것 같다. 이번 종족은 기존에 등장한 용기병과 흡사해 보인다는 의견도 많은데, 그럼에도 드랙티르에 전에 없던 고유 외형을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용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고, 필멸자의 고유 특징도 함께 담아내려 했다. 커스터마이징에서 볼 수 있듯 알렉스트라자의 뿔, 말리고스의 수염 등 용의 외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필멸자의 특징을 추가했다.

    폼 변환은 처음부터 구상된 아이디어로, 용군단 수장이 인간 형상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길 원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 많은 선택지를 추가했으며, 기술적으로 장애물이 있었지만,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 기원사 기술의 사정거리가 25미터로 짧아 생각보다 불편함이 있는데, 중거리 스타일로 설계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정거리는 온몸으로 마법을 펼치기에 신체적으로 꼬리를 휘두르거나 불을 내뿜거나 날개를 펼쳐 시전하는 드랙티르 특성에 의해 결정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시전하고, 가까워진 거리에서 온몸을 이용해 전투하는 상대와 상호작용을 살렸다. 이런 특징이 잘 묘사됐고, 움직이며 캐스팅할 수 있고 아군을 움직이는 등 높은 기동성을 가지고 있다.

    사정거리 25미터는 개발 초기부터 결정된 만큼 레이드, 던전을 설계하는 팀과도 소통, 고민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보스의 패턴, 택틱에 충분히 맞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모든 것에 완벽한 딜러를 피해 선택의 여지를 폭넓게 만들어 다양한 게임적 요소를 추가하고 싶었다. 폭발적인 광역 데미지, 기동성을 장점으로 기획했다.

    - 스킬을 누르고 있어야 더 강한 위력이 발휘되는 주문 강화 시스템이 독특하다. 다른 직업 전문화로 확장될 여지가 있는지?

    다양한 주문에 적용되며 전장에서도 상호작용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번 용군단에서는 용 폼과 용의 특징을 강조하고자 기원사만 사용할 수 있지만,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다른 직업에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 용조련술은 전에 없던 비행의 재미를 선사하는 요소로 여겨진다. 시스템 디자인 측면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새로운 비행 동작이 많다. 엔지니어링 팀에서도 다양한 동작과 관련된 코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현될 애니메이션도 새롭게 세팅됐고, 디자인적으로 여러 요소를 결합했을 때 다양한 선택지가 나왔다. 테스트를 통해 멀미 등 접근성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았고, 덕분에 상호작용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

    - 다른 확장팩 지역에도 용조련술 비행 방식을 확대할 생각이 있는지?

    용 조련술을 시작할 때도 용의 섬에서 여러 비룡들과 어떻게 하면 멋지게 날고 새로운 비행을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알파와 베타 테스트때도 그렇고 지속적인 용 조련술과 관련된 긍정적인 피드백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우리 팀도 환영하는 피드백이다.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번 확장팩에서 용 조련술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기회가 된다면 다음 확장팩에서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

    - 용의섬에서 용 조련술과 상호작용 가능한 지형물을 여럿 볼 수 있다. 확대하면 미니게임 같은 여러 요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준비하고 있는 요소들이 있는지?

    용 조련술로 어떻게 용의 섬을 더 살펴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지형을 더 빠른 시간 안에 통과하거나 다른 유저와 함께 참여하는 경주도 있다. 퀘스트 등 여러 타입의 콘텐츠도 추가하고 있다. 많은 금메달 따기, 더 빠르게 완주하기 등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 어떤 타입을 추가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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