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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힌남노' 영향에 49년만에 제철소 가동 중단…산업계 피해 우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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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08 09:05:28

    ▲ 포항제철소 연주공장에서 진흙을 퍼내고 있는 직원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에 의한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산업계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포스코그룹은 태풍 힌남노에 따른 공장 침수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 및 압연 등 전 공정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에서 가동 중인 고로 3기는 전날부터 모두 가동 중단 상태(휴풍)에 들어갔다. 휴풍이란 열풍 공급을 멈춰 쇳물 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뜻한다.

    업계에 따르면 휴풍은 통상 5일간 가능하며 이보다 길어질 경우 쇳물이 굳게되기 때문에 다시 정상 가동하는 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도 가중된다.

    업계에서는 복구에 필수적인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이 흙탕물에 잠겨 생산라인 완전 복구 시점을 알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고로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정전과 침수로 철강 가공 공장이 멈추면서 고로 가동도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조업정상화를 위한 '태풍재해복구 TF'를 구성하고 포항제철소 생산 슬라브 일부는 정상 가동 중인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가공해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포항제철소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조선, 가전 등 후방 수요산업의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반도체난에 철강 부족 현상으로 생산 차질이 심화될 수 있고 최근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 산업의 생산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7일 태풍으로 유입된 토사를 정리하고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하는 작업에 나섰다. 태풍피해 복구에는 포스코 본사 및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 약 1만5000여명이 투입됐다. 광양제철소 일부 인력도 피해 복구에 참여했다.

    최정우 회장도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냉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전변전소를 1~2일 내로 우선 정상화시켜 복구 작업에 물꼬를 트고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매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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