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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3분기 만에 흑자전환...코로나19 수준으로 정상화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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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8-16 0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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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가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375억 원으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했다.

    영업이익은 6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489% 급증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3천11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의한 카지노 영업제한 해소 및 여행심리 개선으로 방문객이 증가했고, 효율적인 인력운영으로 게임테이블 가동률을 높였기 때문이다.

    카지노의 경우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영업시간을 정상화(14시간→20시간) 했고, 5월 16일부터 동시 체류인원 제한 해제(3000명→6000명)와 스탠딩 베팅을 재개해 카지노 영업환경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신입 딜러와 기간제 딜러 고용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매니저급 고직급자를 실무에 투입하는 등 여름 성수기에 대비하여 테이블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객, 드롭액, 매출액 모두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분기 리조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9%가 증가한 314억 원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콘도 94.1%, 호텔 61.6%, 골프 11.5% 등 전 부문에서 호조를 보여 코로나 유행이전인 ’19년 매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증가하는 가족 방문객을 타깃으로 야생화투어, 멀티미디어 드론쇼, 폐광지역 관광연계 나들이버스 등 특색 있는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PB상품 출시, 운암정 전통주점, 야간 골프장 개장 등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영업정책을 시행한 결과다.

    영업비용은 2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 상승했다. 주요 원인은 카지노 매출이 늘어나자 이와 연동된 폐광지역개발기금, 관광진흥개발기금, 개별소비세가 증가(전년 동기대비 49.5%)했기 때문인데, 이들 세·기금만 카지노 매출의 약 28.2%에 달한다.

    이삼걸 사장은 취임 초부터 적자개선을 위해 비용통제를 강화해 왔다. 기금, 세금 등 고정성 비용을 제외하고, 변동비용은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월별로 전사 예산을 관리하고,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절감 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예산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 절감을 위해 행정직 성수기 영업지원, 다 직무자 양성 등 효율적 인력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방향에도 부합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적극 활용하고, 에너지 목표관리제, 전력 피크타임 관리 등을 통해 올해 연초부터 6월까지 에너지 비용을 ’19년 동기간 대비 25억 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리조트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매출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최근 정선 특산물을 활용한 하이원 밀키트 상품의 인터넷 판매, 반려인 타겟상품(하이원 펫클럽 객실+놀이터+반려견 호텔+펫푸드 등) 개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사업, 슬롯머신 개발 및 판매 등을 통해 새로운 매출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회사의 영업 활성화가 지역경제 리오프닝의 토대가 되는 바, 하반기에도 견조한 리조트 방문객 유치와 함께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켜 올해 당기순이익을 반드시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 2월 23일부터 카지노와 리조트 휴장과 부분 영업 등으로 2020년 2759억 원 적자, 2021년 106억 원 적자 등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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