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6조원대 로켓성장에, 적자 축소 신기록 쓴 쿠팡 “16만 소상공인도 동반성장”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08-11 09:15:58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쿠팡이 올 2분기 6조원이 넘는 매출을 다시 써내며 적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나 줄여. 분기 영업손실이 상장 이후 최저인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쿠팡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6조3500억원(분기 평균환율·1261.37)의 매출을 달성했고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직전 최대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 6조1650억원(51억1668만달러). 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 44억7811만달러와 비교해 12% 성장한 50억3782만달러 기록했다.

    업체에 따르면 쿠팡의 영업손실은 6714만3000만달러(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1860만달러)과 비교해 87%, 전분기(2억570만달러)와 비교하면 67.3% 줄어들었다. 이는 1년 만에 분기 적자폭을 10분의1 수준으로 축소한 것이다. 이날 쿠팡 주가는 4.11% 오르며 19.76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20달러대를 돌파했다. 실적 발표 이후 장외 시장에서도 3% 이상 상승 중. 쿠팡 주가가 2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4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쿠팡은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호실적으로 쿠팡에 입점한 중소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보고있다.

    ◆ 사상 첫 860억 규모 EBITDA 순이익 달성..본격 ‘흑자 경영’ 시동

    쿠팡은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 1~2분기 연속 적자를 줄였다. 특히 2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원 미만으로 줄였다. 상장 이후 매 분기 2~5 억달러(2500억원~6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번에 대폭 적자폭을 축소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쿠팡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처음으로 835억원(6617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앞서 지난 1분기엔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에서만 흑자(287만달러)를 냈는데, 이번에 회사 전체로 흑자 기조가 확대된 것이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 지표. 쿠팡의 조정 EBITDA가 흑자로 돌어선 것은 2014년 로켓배송 런칭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주당 순손실(EPS)은 0.04달러로 미 증권가 컨센서스 전망치인 0.11달러를 상회했다. 쿠팡은 1분기만 해도 9087만달러의 조정 EBITDA 손실을 냈는데, 3개월 만에 흑자 구조로 돌아선 것이다. 아울러 2분기 매출 총이익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폭을 연말까지 4억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입점 소상공인 매출·거래액 2년새 2배 점프하며 인플레 극복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고객을 위한 빠른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2분기에만 5억달러(6500억원)을 투자했다”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지난 수년간 수조원 이상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 100여개 이상 구축한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직원의 업무 강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코로나 여파에도 쿠팡이 매 분기 성장하면서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빠르게 비즈니스 체질을 전환한 중소기업들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에 달하는 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과 거래액은 코로나가 덮친 지난 2년간(2019년 말~2021년 말) 각각 2배씩 증가했다. 국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률이 2020년(-10.2%), 2021년(-1.7%)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쿠팡의 매출은 같은 기간 7조1530억원에서 지난해 22조2257억원으로 상승했다. 쿠팡측은 “지난해에만 소상공인 지원으로 58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35225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