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기름값·주차료·대리비까지...교통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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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8-09 10:46:24

    7월 교통비 15.3% ↑...유가상승·공급망 차질 여파

    기름값 급등으로 교통비가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차량용품, 수리비, 주차료, 대리운전 이용료 등 승용차 운영 관련 비용도 모두 올랐다.

    교통비가 다섯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 12월∼199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교통비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월 30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연합뉴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교통비는 1년 전보다 15.3% 올랐다.

    교통비 상승률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로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최근 교통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 상승 영향이 가장 크지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름값 이외에 개인 운송장비 운영 관련 다른 항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이 26.0% 오르면서 전체 교통비 상승을 견인했다. 경유(47.0%), 휘발유(25.5%), 자동차용 LPG(21.4%) 등 연료 및 윤활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7월 카시트, 와이퍼 등 자동차용품은 18.1% 올라 2013년 9월(21.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자동차 타이어는 9.9% 올랐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10.5% 상승해 2009년 6월(11.7%)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리비는 4.3%, 세차비는 8.9%, 주차비는 4.7% 상승했다. 승용차 임차료(24.7%)와 대리운전 이용료(13.0%)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국제항공료(23.0%)와 국내 항공료(16.3%)가 급등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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