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04 16:19:15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올해 상반기 60%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과 뉴욕증시 하락세, 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가격 폭락 사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자체 시장지수인 UBMI(2017년 10월 1일 기준 1,000)는 전날 오후 3시 기준 4,277.3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등을 지표화한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유입된 자산이 늘고 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뜻이다.
UBMI는 비트코인 가격이 827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15,347.32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중 비트코인은 2450만∼2700만원대, 이더리움은 130만∼140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올해 2분기에 5760만원대에서 2380만원대까지 3개월 만에 58.7%가량 빠졌다.
이더리움의 하락 폭은 더 크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과 같은 시기에 기록한 최고가(590만원)와 비교하면 75%가량 빠졌다.
이런 하락세는 최근 주요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의 가격 대폭락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고강도 긴축으로 유동성이 줄고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증권,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졌다.
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지난 5월과 6월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상황도 좋지 않은 형국이다.
미국 대형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는 지난달 예치된 비트코인의 인출 중단을 선언했으며, 싱가포르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캐피털'(3AC)도 최근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3억5000만달러 상당 스테이블코인 USDC와 3억450만달러 상당 비트코인 1만5250개를 갚지 못해 파산 선고를 받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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