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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中 BOE ‘부정행위’ 적발…추가 수주 난항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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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21 10:33:54

    ▲아이폰13프로맥스  ©애플

    애플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BOE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아이폰 14용으로 공급하려던 디스플레이 수주가 난항에 빠졌다고 9To5Mac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OE가 디스플레이의 사양을 몰래 변경한 사실이 애플에 의해서 발각된 것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는 애플 공급망에서 삼성과 LG에 이은 3번째 규모의 납품 회사로서 올해부터 고급형 OLED 납품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BOE는 두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결국 부정행위로 이를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첫째 BOE는 디스플레이 구동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품은 글로벌 칩 부족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품이다. 둘째로 BOE는 낮은 수율을 고민해야 했다. 애플은 타사보다 품질 기준이 높다. OLED 제조 능력이 뛰어난 삼성조차 한때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수율이 60% 정도에 불과한 적이 있었다.

    BOE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폰용 디스플레이의 사양을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박막 트랜지스터의 회로폭을 사양보다 두껍게 제작해 제조 난이도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이려 시도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애플은 이 사실을 파악했다.

    BOE는 애플 본사로 담당자를 보내 이번 사건에 대해서 해명했다. 또한 아이폰 14용 OLED 패널 생산의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애플에게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사태 전 BOE에 발주하려면 OLED 패널 3,000만 개를 삼성과 LG에 발주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삼성은 여전히 애플의 1위 공급자이며,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고품질의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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