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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사업 ‘가시화’


  • 조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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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03 11:29:36

    ▲장성군은 광주·전남 지역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던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사업이 국면에 대전환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장성군

     3일 국회 본회의 의결 2022년도 정부 예산에 부지매입비 등 28억원 반영
     예산안 부대의견에 ‘전남도와 협의’ 명기… 장성 설립 사실상 ‘쐐기’
     기존 계획보다 4배 확대된 1900억원 규모 추진 전망

    [베타뉴스=조희우 기자] 질병관리청이 규모 확대를 이유로 추진을 늦추며 광주·전남 지역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던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사업이 국면에 대전환을 맞이했다.

    장성군에 따르면,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2022년도 정부예산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매입비 등 28억원(토지매입비 23, 공사비 5)이 최종 반영됐다.

    이날 국회가 발표한 2022년도 예산안 부대의견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전라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한다’고 제언하고 있어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나노산업단지에 설립된다는 확실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추진을 천명한 장성군은 무려 14년간 끈질긴 도전을 이어왔다.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 전남 상생공약과 당선 이후 국정 100대 과제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이는 2021년도 정부 예산에 센터 설립(사업 규모 490억원) 관련 실시설계비 등의 명목으로 43억 7000만원이 반영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에, 유두석 장성군수와 5만 장성군민,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조속 설립 장성군민 총력대응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질병관리청에 전달했으며, 지난 22일에는 이개호 국회의원과 함께 관계 부처를 찾아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염원하는 절박한 지역민심을 전했다. 24일 청와대 집회에서는 유두석 장성군수와 군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 4명이 삭발까지 감행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질병관리청의 사업비 불용이 5만 장성군민을 하나로 결집시켜 총력 대응에 나서는 촉매제가 됐으며,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됐다”면서 “5만 장성군민을 비롯해 340만 광주·전남인 모두가 합심해 이룩한 쾌거”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희우 기자 (heewu3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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