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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민영화’ 이룬 우리금융, 20조 실탄 확보…증권사 인수 나서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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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25 17:33:29

    - 2014년 우리투자증권 매각 후 증권업 재진출 도전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우리금융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그룹.
    ©연합뉴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가 지난 22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 9.3%의 매각 낙찰자로 유진PE 등을 선정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는 최대 주주에서 물러나고 우리금융은 민간 주주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로 변경된다.

    우리금융의 증권회사 인수·합병(M&A)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증권"이라고 밝힌바 있다.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달성하고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내부 등급법 승인을 받아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3%포인트 개선해 20조원 안팎의 실탄도 확보했다.

    매물로 나올 만한 중소형 증권사로는 SK증권과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거론된다.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사모펀드회사의 투자조합이 대주주여서 매각과 매입 협상 가능성이 높다. 유안타증권은 대주주가 대만의 유안타그룹이어서 역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타결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최근 수년간 매각 루머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교보생명이 2000억원 증자에 참여해 보유 지분을 73%로 늘리면서 M&A 가능성은 떨어진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현대차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데다, 금융 계열이어서 그룹 재정비 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 몸값이 급등하면서 당분간 시장에 매물로 나올만한 증권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몸값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다. 우리금융이 인수할 수 있는 적당한 증권사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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