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남양주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 "용역깡패들의 불법행위, 경찰은 협상종용, 범죄 도와주는 꼴"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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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15 16:29:13

    ▲ 15일 오후 남양주 동광비즈타워 입주민 대표가 경찰청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는 모습. © 곽정일 기자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이 "용역깡패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르는데 경찰은 협상을 종용하면서 사실상 범죄를 도와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15일 오후 2시 경찰청 정문 앞에서 '용역깡패들이 점령한 무법천지 남양주 동광비즈타워를 도와주세요'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입주민 대표는 성명서에서 "동광비즈타워 입주민들은 지난 10월 18일 관리단집회에서 관리업체를 변경하기로 의결(84%)했고, 이에 따라 기존 관리업체는 자발적으로 퇴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로 부터 20일이 지난 지난 11월 7일 일요일 기존 관리업체는 아무도 상주하지 않는 새벽시간을 틈타 용역깡패들을 동원하여 입주민들이 평화롭게 점유‧사용 중이던 관리사무실의 문을 용접기로 구멍을 뚫어 손괴하고 불법침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관리업체는 그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용역깡패들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을 동원하여 불법 점거를 이어가고 있고 입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서, 용역계약기간을 연장하라거나 통신사업권을 보장하라는 등 협박과 공갈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민 대표는 남양주북부경찰서의 대처의 소홀도 비판했다. 입주민 대표는 "이들의 (기존 관리업체들의)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고 방관만하고 있다"며 "오히려 남양주북부경찰서 정보경찰은 관리업체와 협상을 하지 않으면 이들을 강제로 내보낼수 없다면서 입주민들에게 협상을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경찰이 용역깡패들의 범죄행위가 계속되도록 도와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관리업체 관계자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계약상 새로운 관리단이 생기면 5개월 이전에 통지해주기로 돼있는데 이사람들은(입주민 측) 그 규정을 무시하고 총회 당일날 해고통지를 했다"며 "노동법에 따르더라도 최소한 1개월 전에는 통지해줘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내쫓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입주민 측이 제기한 "새벽에 문을 뚫고 들어간 부분은 맞다. 권리를 찾기 위해 그랬다. 불법인거 인정하고 책임도 감수하겠다"면서도 용역깡패 언급에 대해서는 "용역깡패가 아닌 직원들이 (문 파손행위를)했다. 용역깡패라고 주장하는데 우리들이 신변위협을 느껴 정식으로 용역계약을 맺어서 나온 사람들이다. 경찰에서도 신원파악을 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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