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13 10:37:39
120억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2곳의 새로운 전기차 조립공장 외에도 독자적인 배터리 제조공장 건립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11월 12일(현지시간) 트랜스포트 토픽이 전했다.
리비안은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전철을 밟으려 한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많은 투자를 했다. 올해 말에는 텍사스 오스틴과 베를린 등 2곳의 신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리비안 역시 아마존이 발주한 배송용 전기 밴을 유럽에서 제조하고, 이후 일반 소비자용 전기차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월에 보도했다.
리비안의 공장건립 프로젝트는 미국 역사 상 6번째 규모의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진행된다. 리비안의 주가는 IPO 이후 급등하면서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했다. 리비안은 직원들에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 지 2달 만에 제너럴 모터스를 능가하는 회사가 됐다.
전기차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리비안의 최우선 투자 순위는 미국 내 2번째 전기차 제조공장 건립이며, 2023년 말까지 유럽 내 전기차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애리조나, 미시간, 텍사스에서는 배터리 제조공장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리포니아에 소재한 리비안은 기존 차량 조립공장에서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해 배터리 팩을 조립 중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시점에서 미국 내 많은 주들은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포드 자동차는 지난 9월 켄터키와 테네시에 3곳의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14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RJ 스카린지 CEO는 신규 공장 건립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다. 다만 리비안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보고서에서 2023년 말까지 약 80억 달러의 자금을 설비에 투자할 것이며, 연간 생산량이 20만 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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